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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황방산 터널’ 추진 … 실효성 부족·환경훼손 우려도

전주 황방산과 인근 지역. 전주시는 왼쪽 국민연금공단본부 등이 있는 전북혁신도시와 오른쪽 구도심으로 향하는 터널을 뚫을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 타당성 부족과 환경훼손 우려 목소리가 크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북 전주시가 구도심과 신도시인 전북혁신도시·만성법조타운의 교통난을 줄이기 위해 ‘황방산 터널 개통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 부족과 환경훼손, 재정악화 우려에 따른 반대 목소리도 크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황방산 터널 개통 사업과 관련된 용역비 5억원이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시는 2028년까지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도심 한쪽을 가로지르는 황방산에 터널을 뚫고 1.85㎞의 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황방산은 전주시 효자동 3가∼서곡∼혁신도시 만성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시의 생태축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서부권 교통난 완화와 혁신도시 고립해소·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범기 시장 공약사업의 하나다.

그러나 전북환경운동연합은 타당성이 부족하고 각종 우려가 큰데도 시민들과 협의 없이 시가 사업을 몰아붙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연합은 성명을 통해 “전주시가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논의도 없이 터널 개통을 전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는 교통난 해소 실효성이나 도시공원 훼손, 시 재정 악화 우려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구간에서 교통난이 해소된다고 해도 홍산교와 서곡교 등 상습 정체 구간의 체증이 더 심각해지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또 전액 시비가 투입되면 시 재정이 쪼그라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시 자연공원과 생태축인 황방산의 가치도 생각해야 한다”며 “용역비를 전액 삭감하고 시내버스와 자전거·보행권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생태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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