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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고공행진 제주에 첫 ‘반값 아파트’ 공급

구도심 탑동 일대 총 72세대

제주시 삼도2동에 들어설 예정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조감도.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제주에서 처음 공급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삼도2동 일대에 총 72세대 규모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설계공모를 추진하고,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부지는 구도심인 탑동 일대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가격을 낮춘 주택을 말한다. 토지가격만큼 분양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이번 분양주택의 토지 소유권은 사업자인 제주개발공사가 갖고, 건축물과 복리시설 등에 대한 소유권은 주택을 분양받는 사람이 갖게 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제주도는 지난 7월 제주시 삼도2동 1244-1번지 일원의 사유지를 매입했다. 이후 제주개발공사가 기획설계, 공공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제주도 내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격은 3.3㎡당 2574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3216만원) 다음으로 높다. 전국 평균분양가(1681만원)와 비교하면 53.1%(893만원)나 비싸다.

제주지역은 미분양 주택물량이 2500호를 넘는 등 올해 2월 이후 미분양 주택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는 상황에서도,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가 1년 전(2216만원)보다 16.2% 올랐다.

반면 임금 수준은 올해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36만2000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다.

근로자들의 주택소유 비율도 53.7%(2021년 11월 기준)로, 서울 다음으로 낮다.

제주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입주자 맞춤형 시설과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민들이 주거 불안 없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삼도동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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