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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행정기관 소유 대구도축장 폐쇄 단행

대구시청 산격청사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축산물도매시장(대구도축장) 폐쇄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대구도축장 폐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시의 생각이다.

시는 2024년 4월 1일 예정대로 대구도축장을 폐쇄하기 위해 최근 이 시설에 대한 폐쇄를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도축장은 전국 70개 도축장 중 유일하게 행정기관이 운영하는 곳이다. 2001년 5월 대구 서구 중리동에서 현재 있는 북구 검단동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 하루에 소 160두, 돼지 1100두를 처리할 수 있다. 급속한 노후화로 인한 개·보수비용(연간 9억원)과 관리 공무원 인건비를 합치면 매년 14억여원이 투입된다. 반면 세입은 6억원에 그치고 있다. 시장·시설사용료가 다른 시도 보다 낮게 책정된 것과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것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시는 지난 3~7월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 폐쇄 타당성 및 후적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폐쇄가 타당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2019년 대구도축장에서 도축된 물량 중 대구 농가에서 출하된 물량은 소 418마리, 돼지 1125마리로 전체 물량 대비 각각 소 9.7%, 돼지 0.66%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90% 이상은 경북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출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된 축산물의 대부분도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공공성을 상실한 대구도축장을 내년 4월 1일 폐쇄하고 남은 부지에는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경북 양돈 농가들의 반발에도 시는 기존 결정을 고수했다. 경북 양돈 농가들은 대구도축장을 제외하면 대구 인근 경북지역에서 모돈 도축이 가능한 곳은 처리 물량이 많지 않은 고령군뿐이라 대구도축장 폐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예정대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후적지를 도시철도 4호선을 위한 공공용지로 차질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폐쇄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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