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 “‘개딸’ 용어 파기…언론사 정정보도 청구 요청”

입력 : 2023-12-09 22:03/수정 : 2023-12-10 06: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9일 ‘개딸’(개혁의 딸) 명칭의 공식 파기를 선언했다.

또 ‘개딸’ 용어를 사용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 보도를 청구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개딸’ 용어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서로를 지칭하며 처음 쓰기 시작했다.

‘재명이네 마을’은 대표적인 ‘이재명 팬덤’ 커뮤니티로, ‘개딸’ 용어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개딸’이라는 용어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사라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명튜브’라고 자신을 지칭한 한 이 대표 지지자는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개딸’ 명칭 파기 확인 및 각종 기사 ‘민주당원’ 정정보도 요구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지지자는 청원문에서 “2023년 12월 9일 0시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라며 “앞으로 개딸이라는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써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지구상에 있지도 않은 ‘개딸’이라는 기사 제목과 내용으로 민주당원을 매도한다면 마치 ‘폭도’라는 프레임을 걸어 광주를 잔혹하게 포격했던 전두환처럼 허위, 날조, 선동하는 기사와 기자로 확인하고 낙인찍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개딸’이라는 명칭을 쓴 기사 및 언론사에 대해 ‘민주당원’이란 명칭으로 정정 보도 청구할 것을 청원한다”며 “의원들도 공식 파기된 ‘개딸’이란 명칭을 쓰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지자는 그러면서 “2022년 3월 9일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최소 득표율로 민주당이 패한 뒤 눈물로 무너져 내린 민주당원들의 흩어진 마음들을 위로하고 하나로 모으기 위해 2022년 3월 10일 새벽 2시 재명이네 마을을 개설했다”며 “(우리는) ‘개딸’, 개혁의 딸이라는 명칭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당을 위해, 이 땅의 검찰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내고 다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상대 진영은 (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 전두광의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이밍해 선동했고, 이에 더 참지 못해 이 글을 작성하고 청원으로써 공식화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과 각 의원을 지지하는 수많은 커뮤니티가 있다”며 “어느 한 곳을 특정해 프레이밍, 선동하시지 말라”며 “우리는 모두 생각과 이상이 조금씩 다른 개인이고, 민주당원으로서 하나”라고 강조했다.


청원글은 9일 오후 9시 기준 254명의 동의를 얻었다.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같은 내용의 글에는 “격하게 공감한다” “청원 동의했다” “언론과 비명(비이재명)계들의 개딸 프레임 선전 선동이 도를 넘었다”는 등의 댓글이 147개 달린 상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지지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 ‘개딸’이라는 단어 하나로 소수 강성 지지자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당처럼 몰아가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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