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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내년 총선…“尹정부 지원해야” 40% VS “尹정부 견제해야” 53%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국회. 연합뉴스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53%)이 ‘현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40%)보다 13%포인트 높은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그러나 내년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응답(39%)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대답(36%)에 비해 오차범위(±3.0% 포인트) 내인 3%포인트 우세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현 정부 견제론’ 민심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현 정부 견제론’이 높은 것은 부담이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근심거리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일보가 창간 3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40%로 기록됐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53%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7~9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현 정부 견제론’(46%)이 ‘현 정부 지원론’(40%)을 6%포인트 격차로 앞섰었다.

한 달 사이에 ‘현 정부 견제론’과 ‘현 정부 지원론’의 격차가 두 배가량 벌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고 물가는 치솟는데, 윤석열정부가 내놓은 경제 관련 대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게 가장 크다”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라도 성공했다면 윤석열정부의 가장 큰 업적으로 내놓을 수 있었을 텐데 이마저도 되지 않아 집권 1년 반 동안 손에 잡힐만한 성과가 없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45%)이 ‘현 정부 견제론’(42%)을 오차범위 내에서 겨우 앞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제대로 조준한 것도 아니고, 여소야대라고는 하지만 집권 기간 동안 뚜렷하게 추진한 게 없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라는 대답은 39%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를 택한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여야의 텃밭은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응답(55%)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대답(12%)을 압도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택한 비율(51%)이 ‘민주당 후보’ 응답(25%)을 더블 스코어로 제쳤다.

TK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42%), ‘민주당 후보’(31%)로 각각 조사됐다.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가 TK보다 PK가 더 높은 것도 특징으로 거론됐다.

전체 총선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비율(41%)이 ‘국민의힘 후보’라고 답한 비율(33%)보다 8%포인트 높았다.

인천·경기에서도 ‘민주당 후보’(41%)라고 답한 응답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비율(34%)보다 7%포인트 우세했다.

이번 총선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층도 ‘현 정부 견제론’과 민주당 쪽으로 기운 양상을 드러냈다.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층에서 ‘현 정부 견제론’(63%)은 ‘현 정부 지원론’(29%)을 크게 앞섰다.

‘내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도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후보’(40%)라는 대답이 ‘국민의힘 후보’(24%)라는 응답을 16%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중도층은 굉장히 유동적인 사람들이어서 이 양상이 총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진행됐다.

100%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여론조사 대상자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법으로 선정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응답률은 10.9%였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셀 가중)이 적용됐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선 신용일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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