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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관여’ 신임 교육차관 “공무원으로서 마땅”

오석환 신임 교육부 차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오석환 신임 교육부 차관이 박근혜정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전력에 대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마땅한 일을 했다”며 “평가는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차관은 8일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박근혜정부 당시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에서 주요 실무책임자로 일했던 전력에 대해 “그 시기에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거기에 마땅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는 다를 수 있으며 평가에 대해서는 달게 받겠다”며 “다양한 평가를 받아들여 지금 현재 제게 맡겨진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차관은 2015년 10월 청와대의 지시로 비밀리에 꾸려진 국정화 비밀 TF 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청와대와 교육부 간 협의 창구 역할을 하며 국정화 홍보 영상 불법 수의계약 등에 관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강득구·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육을 퇴행시킨 사람을 교육부 차관에 임명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시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서는 “‘킬러문항’을 내지 않고도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수능·불수능 논의가 아니라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갖춘 지금의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학교 교육을 통해 시험을 준비할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공교육 체계를 마련해 나가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통을 야기하는 학교폭력과 사교육비는 윤석열 정부 내에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교육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교육부의 시대적 과업인 교육개혁 완수를 위해 부총리를 성실히 보좌하며 솔선수범하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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