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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재경 녹취록’ 허위 보도 가담 의혹 민주당 관계자 소환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TF 조사팀장
김씨 혐의 부인…“대장동 관련 민간업자나 조우형씨의 사촌형 이씨 모른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지난 대선 당시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이끌던 ‘윤석열 은폐수사 및 50억클럽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에서 조사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11일 김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최재경 녹취록’을 온라인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에게 전달했는지, 기사 보도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허 기자가 지난 대선 직전 ‘최재경 녹취록’을 근거로 허위의 내용을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3월 1일 허 기자는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브로커인 조우형씨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뒷받침하고자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엔 조씨의 사촌형 이철수씨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이었던 최재경 전 검사장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녹취록이 조작됐다고 본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모 씨의 말이 마치 최 전 검사장의 말처럼 바꿔 조작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민간업자나 조우형씨의 사촌형 이씨 등을 모두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언론사 압수수색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대선 직전 민의를 왜곡하려 한 초유의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초유의 사태’라는 비판이 나오자 반박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언론사 대표가 허위 보도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에 명백한 사안의 진상과 공모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적법한 압수수색이었다”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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