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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오라고요? 제가 왜요?”… ‘2000년생이 온다’ 출간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작가 신간
Z세대 다룬 ‘2000년생이 온다’ 출간


“왜 에어팟을 끼고 일하면 안 되죠? 저는 이래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왜 신입사원이 고기를 구워야 하죠? 이건 차별 아닌가요?”

2018년 새로운 세대가 회사에 들어온다는 내용의 ‘90년생이 온다’를 펴낸 임홍택 작가가 신간 ‘2000년생이 온다’를 출간했다. 기존 사회의 ‘꼰대 문화’를 거부하는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Z세대의 특성을 다룬 책이다.

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임 작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신간 ‘2000년생이 온다(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을 출간했다.

2000년생이 온다 책 표지. 예스24 제공

이 책은 1980~19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M세대)와는 다른 2000년대 이후 출생자(Z세대)의 삶의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임 작가는 “2000년생은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온 이들은 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살아왔다”며 “미래의 새로운 소비자층이자 신규 인력으로서 2000년대생을 다루고자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들을 만들었고, 이제 그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 차례”라고 했다.

교보문고 서평에 따르면 2000년대생들은 기업도, 공무원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꿈이다. 9급공무원 경쟁률이 100대1을 넘어서고 공무원·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 추앙하던 80·90년대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들은 내로라하는 대기업 취업에 대해서도 시큰둥하다. “노비가 될 바에는 대감집(대기업) 노비가 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조언에도 ‘쿨’하다. 그들에게는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모두 사회의 노예일 뿐이다.

서평을 보면 그들은 주5일 근무 시키는 직장을 선호하지 않는다. 근로소득의 소중함을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직장 생활을 계속해봤자 ‘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평생 일을 해도 집을 사기 어렵고 근로소득은 낮으며 매달 내는 국민연금은 돌려받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서평은 그들이 사회에 대해 갖는 냉소적인 태도를 ‘합리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2000년대생들은 이전 세대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회식 문화에도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펼친다. 근무시간 뒤 회식을 하자는 제안에는 “제가 왜요? 점심에 먹으면 되잖아요”라는 답을 내놓는다. ‘근로기준법상 휴식시간’이라는 당돌한 이유를 대며 불참을 선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 회식에 참여하지 못했으니 자신의 몫으로 배정된 식사비를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기성세대 사이에서 대중적으로 여겨졌던 ‘혈액형 성격검사법’ 대신 ‘MBTI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상대방의 특성을 파악한다. 소심한 사람을 보면 ‘A형’ 대신 ‘INFP’를 먼저 떠올린다. 불완전하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해 관계를 효율적으로 맺어가려 한다는 분석이다.

서평은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여기에도 일정한 패턴과 나름의 논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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