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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집안일 가치는 500,000,000,000,000원이랍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 보고서 추산
집안일 가치, 2019년 기준 490조9000억원
남성 비중 27.5, 나머지는 여성이 부담

[국민일보 DB]

우리나라 무급 가사노동 서비스의 가치가 약 500조원에 달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가사노동은 가정관리, 가족·가구원 돌보기, 육아 등으로 구성된 가정 내 주요 업무지만 국내총생산(GDP)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지난 5일 펴낸 ‘무급 가사노동 가치의 세대 간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생활시간조사를 기준으로 산출된 가사노동 서비스의 금전 가치는 약 49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 129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번에 집계된 가사노동 서비스의 금전 가치는 같은 기간 GDP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실질GDP는 1968조83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생산한 가사노동 서비스는 356조원으로, 남성(134조9000억원)보다 2.6배 많았다. 남성의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 비중은 1999년(20.1%)과 비교하면 27.5%로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이 410조원(83.5%), 노년층(65세 이상)이 80조9000억원(16.5%)을 분담했다. 노년층의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 비중은 1999년 8.4%에서 2019년 16.5%로 배 이상 늘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고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며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돌봐주는 ‘황혼 육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미성년 돌보기는 가구 내 생산이 많으나 50대 후반 이후에는 가구 간 생산이 더 많아진다”며 “자녀 양육을 주로 부모가 수행하지만 조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00조원에 달하는 가사노동 서비스 중 281조9000억원(57.4%)은 노동연령층이 소비했다. 유년층(0~14세)이 131조6000억원, 노년층이 77조4000억원(15.8%)을 소비했다. 유년층 가사노동 소비의 경우 105조7000억원(83.4%)이 돌봄에 집중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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