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죽는다” 전처 비난한 사연자… 서장훈 ‘극대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전처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에 “너 때문에 내가 죽는다”고 말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방송 직후 이 남성에 대해서 질타가 쏟아졌다.

지난 4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자신을 중고차매매업 직원이라 소개한 35세 A씨가 출연했다. A씨는 “일주일에 대여섯 번씩 술을 마시는 탓에 아내와 트러블이 생겼고, 2019년에 이혼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아내와 사이에는 딸이 있었다. 아내와 이혼하게 된 결정적 원인은 그의 자살 시도였다. A씨는 “아내와 트러블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혼 이후에도 1년을 함께 살았다. 여전히 A씨는 일주일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그는 “그때 (내가) 변했으면 더 좋은 기회로 갈 수 있었을 텐데”라고 회상했다. 참다못한 전처는 A씨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통보했고, 따로 4년을 살았다. 그러다가 전처가 다시 “1년 정도 살아보자”고 제안했다. A씨는 “이혼하면서 (전처에게) 넘겨줬던 집이 부모님 도움으로 마련한 집인데 내가 부모님에게 상의 없이 넘겨줘 버렸다”며 “1년 살아보는데 만약에 네 마음이 돌아오면 집 명의의 반을 내게 주고 혼인신고도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의 말을 듣고 있던 출연진들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수근은 “기회를 줬는데 조건을 이야기하면 안 되지”라고 질책했다. 서장훈은 “들어가라. 그 이야기가 그 타이밍에 나올 소리니?”라고 소리쳤다. 이 방송은 보살로 분한 두 사람이 사연자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는 콘셉트다. 60세 미만 사연자에겐 반말로 진행한다.

A씨의 전처는 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다시 함께 사는 건 없던 일이 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 딸아이를 보며 생활하던 A씨는 어느 날 아이에게 ‘엄마 남자친구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이제 이유가 없더라.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고 왜 일을 해야 하나 싶었다”고 했다.

직장에서 그는 잠적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모텔방에서 지내며 3~4일간 술만 마셨다. 결정을 내린 날 전처에게 전화했다. 그는 “‘너 때문에 내가 죽는 거고 딸한테서 아빠 뺏어간 게 너다. 죄책감을 갖고 살아라’하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선 경찰이 그를 잡았다. 이 일 이후 그는 직장도 그만뒀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너 뭐 하는 놈이야 도대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너 어릴 때부터 습관이 더럽게 들었구나? 죽는 거로 사람을 자꾸 협박해? 그걸 보는 사람은 평생 남는 트라우마야”라고 꾸짖었다.

A 씨는 딸 아이와 연락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바라는 건 가족의 재결합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수근은 “다시 딸이라도 보려면 성공해야 해. 지금 상황에서 딸을 보는 건 이기적이야. 너는 아무것도 준비가 안 돼 있는 아빠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 역시 “너는 엄청나게 큰 실수를 했어. 정말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보여줘야 해”라며 “침착하고 많이 생각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하지 말고 일 열심히 하고 모범적으로 살아”라고 조언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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