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 아내 살해 변호사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로 나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5일 “피해자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경합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A씨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3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사건 현장에서 약 35㎝ 길이의 둔기가 발견됐다. 한쪽은 플라스틱, 다른 한쪽은 쇠로 돼 있는 금속 재질의 막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둔기에는 혈흔도 묻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 부검 결과 경부압박 질식 소견이 나오면서 A씨가 아내를 목 졸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약독물검사 등 최종 감정 결과와 수사 사항 등을 통해 사인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 부부는 평소에도 성격 차이 등으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부터는 별거에 들어갔다고 한다. 사건 당일도 별거 중인 상황에서 피해자가 피의자 집을 방문했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퉜고, 이후 폭행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다 사건 직후 퇴직 처리됐다. A씨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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