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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난민 비판 속상…민주주의에 이정도 말은 해야”

영화 '서울의 봄' 출연 배우 정우성이 3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난민 인권 문제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배우 정우성(50)이 “한국에서는 난민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의미를 넣고 다른 이야기들을 얹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속상하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법조공익모임 나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토크 콘서트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참석해 “난민이라는 단어는 아주 긴박한 위기 상황에 몰려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우성은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도 소신 발언을 내놨다.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 5년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정우성은 “내가 하는 게 다 바람직하고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여러 가지 소리가 있는 게 민주주의 국가다. 이 사회에서 이 정도의 목소리를 낼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 '서울의 봄' 출연 배우 정우성이 3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지금, 오늘,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전쟁이나 지진 등이 발생하면 언제든 우리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여러 난민국들을 방문하며 만난 난민 사례를 소개하면서 난민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우성은 “지금은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우니까 핑계를 대서 조금 더 잘살 수 있는 나라에 정착하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며 “한국에 분쟁이 있어서 떠나야 하더라도 당연히 다시 돌아오고 싶은 것처럼 난민들의 최종 목적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난민들은 최소한의 보호와 지원을 받으면서도 거기에 대해 염치 없어한다”며 “이들은 자기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 등에서의 문제 해결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지역의 문제를 이야기하다 보면 이해관계에 의해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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