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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개시’ 이정후, 거물들이 주시한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선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막을 올린다. 현지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 이어 빅리그 최강의 자금력을 보유한 한지붕 라이벌 메츠까지 동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은 MLB 사무국이 빅리그 30개 구단에 이정후의 포스팅을 고지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고지 절차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4일 중에 이뤄지며 협상은 이튿날부터 30일 동안 진행된다.

적잖은 팀이 ‘KBO리그 최고 스타’에게 그간 눈독을 들였다. 최고위 관계자가 직접 움직이면서까지 구애에 나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표적이었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시즌 막판 서울을 찾아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지난 10월 10일 홈 최종전에선 관중석을 지키다 이정후 타석에 기립박수까지 보냈다.

올해 메이저리그 팀 연봉총액 2·3위인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양키스는 부상과 빈타로 신음하던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를 지난 8월 방출했다. 이어 콜업된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즈도 척골 측부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또한 외야가 헐겁다. 주전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은 빅리그 통산 OPS가 7할에 채 못 미친다.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흘러나오는 팀 내 최고 타자 후안 소토의 거취 역시 불분명하다.

여기에 최고의 부자 구단 메츠까지 합세했다. 현지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 메츠가 공·수 양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외야 자원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시론 마이클 A. 테일러와 이정후를 들었다. 이에 앞서 USA 투데이는 메츠가 이정후에게 ‘강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 마켓 구단들의 관심은 올해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코디 벨린저를 제외하면 타격에 강점을 지닌 중견수가 사실상 없다. 30대의 나이에 최근 3시즌 중 두 차례 조정득점생산력(wRC+) 100을 못 넘긴 애런 힉스가 괜찮은 매물로 평가 받을 정도다.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해도 통산 타율·출루율·장타율이 3/4/5 슬래시 라인에 근접한 이정후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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