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서 죽은 새끼 점박이물범 또 발견…한반도 번식 가능성 ↑

지난해 2월 이어 2번째 발견
번식 땐 중국으로 북상…이번 계기로 ‘한반도 번식’ 가능성 제기

백령도 해안서 발견된 새끼 점박이물범.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 백령도 해변가에서 죽은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돼 한반도 서해 연안에서의 번식 가능성이 나온다. 점박이물범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4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하늬해변에서 한 주민이 죽어 있는 새끼 점박이물범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물범은 길이 70㎝, 둘레 15㎝에 배내털이 덮여 있었던 상태였다. 생후 1개월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제 133호이자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인 점박이물범은 강화도와 백령도 등 우리나라 서해 연안에 서식하지만, 통상 11월 말부터는 번식 및 출산을 위해 중국 랴오둥만으로 북상하는 회유특성을 갖고 있다.

죽은 새끼 점박이물범이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해 2월 16일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점박이물범이 중국이 아닌 한반도 연안에서 번식과 출산이 이루어진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정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단장은 “죽은 점박이물범의 부패가 심하지 않았고, 아직 헤엄도 칠 수 없는 어린 상태였다”며 “이를 고려하면 중국에서 태어난 뒤 백령도로 떠내려왔다기보다 한반도 연안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끼 점박이물범의 사체는 고래연구소에서 부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점박이물범의 한반도 서해연안 번식 가능성을 포함해 기후변화의 영향 등 중국 발해만의 점박이물범 번식 및 서식환경 변화 여부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점박이물범의 개체군에 대한 보호 협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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