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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낳고 또 낳고…몸집 키우기 ‘거부’하고 4대도 이어간다

거룩한빛운정교회 분립개척 파송예배 드려
교회 창립 5주년인 날이기도 해
분립개척 교회 이병철 목사 “4대도 이어갈 것” 밝혀

유정상(왼쪽) 거룩한빛운정교회 목사가 3일 경기도 파주 교회 본당에서 이병철 거룩한빛예안교회 목사에게 참석성도 명단을 전하며 안고 있다. 거룩한빛운정교회 제공

대형교회에서 분립개척한 교회가 또다시 새로운 교회를 낳았다. 스스로 몸집 키우기식 성장을 자제하고 2000명이 넘으면 계속해서 교회를 새로 세운다는 정관을 지켜가고 있다. 5년 만에 3대에 걸쳐 분립개척을 거듭한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 거룩한빛운정교회(유정상 목사) 거룩한빛예안교회(이병철 목사)가 주인공이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3일 경기도 파주 교회 본당에서 창립 5주년 및 거룩한빛예안교회 분립개척 파송예배를 드렸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2018년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분립개척한 교회다. 5년전 분립개척한 2대 교회가 다시 3대 교회를 파송하는 날이었다.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가 3일 경기도 파주시 교회 본당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거룩한빛운정교회 제공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는 이날 ‘영원한 모델 교회’(행 11:19~30)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샘물을 아낀다고 쓰지 않으면 썩는 것은 물론 물의 근원이 수압에 눌려 물길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 마르게 된다”며 “사도행전 속 안디옥교회와 같이 아낌없이 돕고 나누는 교회가 복을 받는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에 있다”며 “선교는 지역사회로부터 한국으로 북한으로 그리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본당에서 약 5㎞ 떨어진 경기도 파주의 M5 스튜디오를 계약해 거룩한빛예안교회를 세운다. 평일에는 성도의 옷가게를 활용해 예배를 드리고, 주일엔 이 스튜디오에서 예배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새로운 예배 장소를 다시 물색할 방침이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10억원의 지원금과 더불어 거룩한빛예안교회가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후원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당초 거룩한빛운정교회는 창립과 동시에 분립개척을 위한 목표를 가시화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의 분립개척 뜻을 이어받은 교회는 “2000명이 넘으면 분립개척을 진행한다”는 규약을 정관에 넣었다.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와 거룩한빛운정교회 목회자 및 장로들이 이병철 목사에게 안수 기도를 하고 있다. 거룩한빛운정교회 제공

거룩한빛운정교회는 2021년 미래지원TF팀을 만들어 교인들과 이견을 조율해 분립개척 계획을 구체화했으며 이듬해 분립개척위원회를 조직해 지난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분립개척 뉴스레터를 교인들에게 발송했다. 뉴스레터에는 외부 인사 초청 간담회 일정을 소개하면서 설문 조사 결과와 분립개척 목회자 선정 과정 및 결과를 공유했다.

눈길을 끄는 건 교인 200여명이 분립개척 교회로 옮기겠다고 스스로 나선 점이다. 이정란(49) 권사는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 안에 한 가족이며 분립개척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는 잔치다. 기도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매 순간이 기쁘고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룩한빛예안교회는 오는 10일 파주 M5 스튜디오에서 교회 창립예배를 드린다. 이병철 목사는 3대째 내려오는 분립개척의 숭고한 뜻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4대 분립 개척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그는 “거룩한빛예안교회는 다시 또 분립하는 교회가 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성진(가운데·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와 유정상(왼쪽 두 번째·거룩한빛운정교회) 이병철(왼쪽 네 번째·거룩한빛예안교회) 목사가 3일 경기도 파주시 교회 본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룩한빛운정교회 제공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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