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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멸망 이유는 저출산, ‘저출산 늪’에 빠진 한국

교회의 생명수호 운동 어떻게 펼쳐야 하나, 지혜와 힘 모아야 할 때

게티이미지뱅크

“국가와 사회가 경제적 번영을 이룰수록 가정은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립니다. 여유롭고 편한 생활을 지키기 위함이죠. 과거 로마제국이 멸망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저출산이었습니다. 이처럼 저출산은 경제·정치적으로 안정된 여러 국가에서 발생한 역사적 문제이며 그 끝은 멸망이었습니다.”

2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홍순철)의 창립 26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린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 ‘태아 생명운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오창화 전국입양가족연대 대표가 이렇게 일침을 가하며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로마 시대 당시 생명을 수호한 초대교회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마에서는 시민권이 없는 여자아기를 유기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버려진 아기의 생명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오창화 전국입양가족연대 대표가 2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한국교회가 생명 수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제공

세미나에서는 국가 정책만으로는 목표 출산율에 이를 수 없으며 기독교 등 종교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국입양가족연대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육 시설에 1만명 이상의 아동이 집단으로 양육되고 있으며 그룹홈 등에서 2만명이 훌쩍 넘는 아동들이 원가정에서 부모의 일대일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자라고 있다. 오 대표는 “교회가 고아와 같은 이들을 돌보는 것은 또 다른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이 모든 생명을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핏값으로 하나님 자녀로 입양된 축복이 꼽혔다. 오 대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입은 우리는 세상 가운데 다자녀 가정으로 구별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권면했다.

2009년부터 ‘베이비박스’ 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는 “출산의 사각지대에 놓인 태아와 영아, 장애가 있는 아기일지라도 이들의 생명이 지켜지고 잘 양육될 수 있도록 교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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