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카카오 임원, 배우 윤정희 남편”

배우 윤정희. 써브라임 제공

드라마 제작사를 고가로 인수해 시세 차익을 공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이 배우 윤정희의 남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이번 혐의에 연루된 드라마 제작사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윤정희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부문장의 아내인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또 다른 피의자인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대표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당초 바람픽쳐스는 자본금 1억원에 영업적자를 보던 회사였으나 2020년 7월 카카오엔터(당시 카카오엠)에 200억원에 인수됐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은 200억원에 산 뒤 200억원을 들여 증자한 만큼 카카오엔터에 40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당시에도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윤정희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진행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윤정희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배우 사생활에 관련된 문제라 회사에서 개입하지 않았다”며 “추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정희는 2005년 임성한 작가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주연을 맡아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바람픽쳐스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 등 유명 작가, 감독들과 계약을 맺고 다수의 작품 기획·개발을 진행해 왔다.

카카오엠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3년간 매출이 없던 회사였지만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 이상이었다. 2021년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올해 tvN ‘무인도의 디바’,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디즈니+ ‘최악의 악’ 등을 선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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