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은 강제징용 열사”… ‘승소 자축글’에 시끌

유승준 대법 승소 ‘자축글’에 팬들 환호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씨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증 승소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를 자축했다. 팬들은 유씨의 글에 “강제징용에 맞서 싸운 열사”라며 환호했다.

유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자 발급 소송에서 자신이 승소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별다른 발언을 덧붙이지는 않았으나, 자신이 정부를 상대로 끝내 승리해 한국 땅을 밟게 됐다는 자축의 의미로 풀이됐다.

유씨 팬들은 그의 승소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팬은 “(사람들은) 스티브 유와 발치몽을 욕했지만, 알고 보니 그들은 X같은 K-강제징용에 맞서 싸운 열사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팬들은 “초등학생 때 형님에게 받았던 친필 사인이 아직도 집에 있다. 한국에서 보고싶다” “애초에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국민만 독박 징용하는데 뭐가 신성하고 거룩한 병역의 의무냐” “그는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났던 것” 등 댓글도 쏟아졌다.

앞서 대법원은 주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가 여권과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이 부당하다며 유씨가 낸 행정소송에서 유씨의 손을 들어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해당 소송서 유씨는 1심 패소했으나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재외동포법 등을 근거로 유씨의 비자발급 거부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지으며 유씨가 최종 승소했다.

만약 이번 판결에 따라 유씨 비자가 발급된다면 유씨는 2002년 입국제한을 당한 뒤 21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유씨 측 변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한국 입국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씨는 1997년 데뷔해 ‘가위’ ‘열정’ ‘나나나’ 등 히트곡을 쏟아낸 가수다. 정규 1집부터 6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우며 당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지만 2001년 입영을 연기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뒤 그대로 미국으로 입국해 시민권을 취득,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당시 정부는 유씨가 의도적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했다고 보고 입국금지 처분을 내렸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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