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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전설의 시계’ 반납하고 새 시계 받았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설의 시계'를 기증하고 구광모 LG 그룹 회장에게 선물 받은 시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LG트윈스)이 약속대로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기증하고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새 시계를 선물 받았다.

오지환은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선물 받은 새 시계를 보여줬다. 그는 “축승회 당일 롤렉스 시계를 구광모 회장님께 드렸다”며 “구 회장님은 미리 새 시계를 준비하셨더라. 이게 그 시계”라며 손목 위 시계를 들어 보였다. 오지환은 “비슷한 디자인의 시계인데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달 열린 kt wiz와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기자단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를 손에 쥐었다. 오지환은 MVP 상금 1000만원과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남긴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전설의 롤렉스 시계’란 구 전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구단에 남겨둔 선물이다. 구단에 전달된 당시 약 8000만원의 롤렉스 시계는 오랜 시간 금고에 보관돼있다가 LG가 우승하면서 주인을 찾게 됐다. 하지만 오지환은 우승 직후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며 “내가 찰 순 없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지난달에 열린 축승회에서 해당 시계를 받곤 곧바로 구광모 회장에게 반납했다.

오지환은 “요즘도 침대에 누우면 KS가 떠오른다”며 구 회장이 선물한 새 시계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각종 시상식과 행사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우승의 여운을 즐기는 중이다. 그러면서도 오지환은 “이제는 KS 우승의 기억을 내려놓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지환은 팀 동료인 신민재와 함께 베스트 키스톤상을 받았다. 그는 “이 상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파트너(인 LG 2루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민재가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앞으로도 함께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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