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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한일 경제협력체 제안…“미래발전 촉진제 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경제 블록화 현상에 대처 방안으로 ‘한일 경제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쿄포럼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인재양성 철학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 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2019년부터 공동 개최해온 포럼이다. 올해는 ‘사회 분열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인간성 함양’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특별연설을 통해 “지난 1년간 40여 개국을 방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목도했는데, 각국이 파트너와 제휴해 규칙과 표준을 만들고 있었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각자의 시장을 만들어 가면서 한일 양국은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노동인구와 대중국 수출 및 투자 감소 등에 직면한 한일 양국이 성장뿐 아니라 생존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일 경제연합체를 구성해 글로벌 분열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룰 테이커(rule-taker·규칙을 따르는 사람)’에서 ‘룰 세터(rule-setter·규칙을 정하는 사람)’로 전환해 가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약 7조 달러(약 9107조원) 규모로 한일 경제연합체는 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강력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히 올해 한일 양국 관계가 매우 좋았다”면서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겸 삼양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호리에 아리 위민스 스타트업랩 대표, 김윤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카가미 시게오 도쿄대 교수 등 학계 및 경제계 전문가가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해 토론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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