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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공개 1년…교회 위한 가이드라인 ‘드디어’ 떴다

미목원 ‘교회 위한 AI활용 가이드라인’ 공개
한국교계로는 최초
명령어 활용법 및 윤리강령 등 안내해

입력 : 2023-11-30 21:01/수정 : 2023-11-30 21:13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이 30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교회를 위한 생성형 AI 기술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오른쪽부터 김지철 미목원 이사장, 이수인 아신대 교수, 조성실 소망교회 부목사.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목회 영역까지 넘어오면서 교회 내부 법적·윤리적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에 교회를 위한 생성형 AI 기술 활용 가이드라인이 한국교계 최초로 정식 공개됐다. 30일 서울 성동구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미목원·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마련한 포럼 자리에서다.

이날 미목원은 이북(e-book) 형태를 띤 ‘교회를 위한 생성형 AI 기술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초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기관에서는 챗GPT를 통한 무단복제 방지 지침 및 윤리강령 등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한국교계에서 발표되기는 처음이다.

발제자로 나선 이수인 아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는 “오늘 챗GPT 3.5버전이 나온 지 미국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1년이 됐다. 전 세계 200만명의 개발자와 미국 500대 기업 중 약 92%가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회에서도 윤리적인 가이드라인에 맞춰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한다면 편의성 등을 얻을 수 있다”며 “주보 및 소식지, 교회학교 소통 도구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수인 아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가 기조 발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가이드라인은 ‘생성형 AI 및 챗GPT 소개’ ‘유익과 샘플 사용 사례’ ‘기술의 한계와 문제점’ ‘기술 사용에 있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 ‘윤리적 고려사항’ 등을 제시한다. 가이드라인은 서문에서 “신앙생활과 교회 사역의 상황 속에서 책임감 있게 또 윤리적으로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그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명시하면서 생성형 AI가 신앙을 위한 수단임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샘플 사용 사례 목차에서는 ‘설교 본문 선정 및 개요 작성’ ‘교재 개발’ 등의 예시를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명령어를 보여준다.

이어 윤리적 고려사항에서는 목회자와 교회직원, 성도 등 직분별로 나눠 제시한다. 가이드라인은 목회자와 교회직원에게 ‘목회자는 목회적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성도들의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들을 생성형 AI에 공개하지 않는다’ ‘교회직원은 생성형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실수로 기밀 정보를 공개하거나 교회 또는 더 넓은 커뮤니티 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한다. 생성형 AI가 인터넷망에 공개된 정보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에서다.

성도들에게는 ‘성경공부나 신학 공부를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나타난 결과와 모든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

이밖에도 가이드라인은 이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해 명령 작성 요령을 참고 자료로 첨부하면서 챗GPT를 손 쉬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성실 소망교회 부목사가 논찬을 통해 생성형AI 활용을 위해 지교회만의 성숙한 고찰을 요구했다.

조성실 소망교회 부목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AI를 목회 활동에 통합하는 데 있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공함으로써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는 단순한 AI 활용을 넘어서 지교회만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철저한 준비와 고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철 미목원 이사장은 “생성형 AI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고 윤리적 딜레마를 겪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생성형 AI 기술에 목회자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미목원은 다음 주 온라인 신청자부터 순차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지철 미목원 이사장이 30일 서울 성동구 한 사무실에서 '교회를 위한 생성형AI 기술 활용 가이드라인' 공개에 앞서 사전 설명을 하고 있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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