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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끝날 것”… 美 장기채 ETF로 자금 밀물

금리 인하 때 채권 가격 상승 전망
“코스피 내년 2830 찍는다” 기대도


고금리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장기채를 찾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장기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도 내년이면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최고 283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정보 포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259%로 마감했다. 이달 초 최고 4.9%대를 웃돌던 국채수익률이 4.3% 아래로 떨어진 건 9월 13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에 채권 가격 상승을 노린 미 장기채 투자가 늘고 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향후 금리 하락 시기 현재의 높은 이자를 오래 받기 위한 투자 수요도 장기채 선호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3월 출시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는 10월 6일부터 이날까지 38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순 자산액도 지난 24일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사랑한 해외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 3배’ ETF다. 모두 11억2023만달러(약 1조4501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 ETF는 미국 장기채 금리가 내려 채권 가격이 오르면 지수 상승분의 3배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시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준은 이달까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도 95.8%로 전망된다. 연준 내 매파 성향 인사로 꼽히던 인사들도 최근 금리 인상 중단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위축됐던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2700~283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종가(2535.29) 기준으로 6.5~11.6%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IB들은 4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자 비교적 긍정적인 증시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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