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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겨냥 “법원 가는데 총선 가능한가 걱정”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해 발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직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의원들이 개진하지 않는 문제에 어떤 게 있느냐. 의원들이 왜 입을 닫고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공천이 걸려 있거나, 강성 지지자로부터 혼날까봐 그러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강성 지지자들은) 조금만 그들 입맛에 안 맞는 얘기를 하면 행패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행태를 “끔찍할 정도로 적대적, 폭력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왜 그것을 없애지 못하느냐”며 “당원 게시판에서만이라도 적대적, 폭력적 용어를 금지하거나 지나치게 한 분들을 제명했다면 많이 자제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며 “더는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대표직 사퇴 등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멘토로 불린다. 이 때문에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창당 관련 논의가 오갔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당내에서 논란 중인 ‘총선 선거제 개편안’을 놓고도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다당제에 도움이 되는 선거제를 가져오는 게 맞다”며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하는 준연동형제 유지가 시대 요구에 더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 유튜브에서는 “이상적 주장으로 (총선에서) 지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우리가 지향한 가치와 배치되는 결정을 할 때 승리할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국민은 승부와 관계없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더 바랄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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