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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불발 ‘책임론’ 공방…“文정부 손 놓았다” “尹정부 무능”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불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부산시민과 국민, 정부 관계자·기업인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여야는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론’ 싸움도 빼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한국이 유치전에 늦게 뛰어든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탓을 문재인정부에게 돌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치 실패는 윤석열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며 처음부터 불리한 여건으로 시작했지만, 유치 과정에서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며 소프트파워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도합 4년, 문재인정부가 손 놓고 있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쳐 온 결과라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부산·경남(PK) 지역 한 의원은 “PK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총선까지 그 기류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우디에 예상보다 큰 득표 차로 무산된 것을 문제 삼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슬프지만 이게 무능·무책임·무대책 윤석열정권의 실력이고 수준”이라며 “이제는 혈세 낭비하는 해외관광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도전을 계속하기 위해서도 정부의 유치 전략과 외교력 및 정보력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는 부산 민심을 파고들기를 시도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시민과 많은 국민에게 위로의 말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비록 유치는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 광역교통망 확충 등 남은 현안 사업이 중단 없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신용일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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