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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새 4건… 제주서 ‘카지노 빚’ 둘러싼 중국인 간 범죄 속출

감금·폭행 등 연이어 발생
제주 경찰도 비상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싸고 중국인들 간 서로 감금하고 폭행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보름 사이에 네 번이나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8일 감금 등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 등 2명을 검거했다.

A씨 등은 28일 오전 4시쯤 제주 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20대 중국인 피해자를 5시간 정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가 빚 10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권을 빼앗고 돈을 갚으라고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피해자는 지난 26일에도 도박 자금 3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중국인에게 협박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최근 제주에서는 카지노 도박 자금 거래를 둘러싸고 중국인 간 감금, 폭행 등의 범행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앞서 같은 호텔에서 지난 23일과 19일에도 도박 빚에서 비롯된 감금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제주시 한 아파트단지에서 빚을 갚지 않은 중국인을 상대로 대낮에 폭행과 강도 행각을 벌인 중국인 8명이 무더기로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중국인 피해자는 도박 빚 1억원가량을 갚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들에 의한 유사한 범행이 잇따르자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한 긴급 간담회도 열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감금 사건 등에 연루된 피의자와 지속적으로 빚을 제 때 갚지 않는 피해자들의 정보를 카지노 측에 넘겨 출입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또 카지노 주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외국인 전용 시설이라는 카지노 특성상 사실상 치외법권 지역인 탓에 관리 강화 이상의 범죄 예방 방법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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