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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벗어야 태극마크 단다

황의조.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로 뛰어온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황의조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도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황의조의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 협회는 이 회의에서 명확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황의조 관련 사건이 국가대표팀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 국민과 축구팬들의 부정적 여론과 우려 등도 이번 결정에 참고사항이 됐다.

당장 황의조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협회가 아시안컵에 나설 축구 대표팀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와야 태극마크를 달 수 있기 때문이다. 혐의가 입증되면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될 수도 있다.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다.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 수사를 받고도 지난 21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해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황의조 측의 주장은 피해자와 합의 하에 영상 촬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당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협회는 명확한 혐의가 밝혀질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에서 제외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하자 논의기구를 구성했고, 결국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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