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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집으로 돌아온 남우현… “아프면서 더 성숙해졌다”

남우현.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올 초에 아팠던데다 회사도 옮기게 되니까 ‘다 접고 쉬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회복하는 동안)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음악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성숙하고 건강해진 것 같아요. 아팠지만 이렇게 회복해서 열심히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저를 보면서 ‘나도 일어나야지’ 하는 용기가 생기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솔로 첫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 발매를 앞두고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날 기스트암(위장관기질종양)이라는 희귀암을 발견해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다가 회복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지난 7~8월 인피니트의 데뷔 13주년을 맞아 미니앨범 ‘비긴’(13egin)을 내고 콘서트를 할 때까지도 내색하지 않아 팬들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다.

남우현.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4월 수술한 이후 입원만 한 달을 했을 만큼 큰 수술이었는데도 그는 일이 좋아서,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주변의 만류에도 회복을 서둘렀다. 남우현은 “원래 여름에 싱글앨범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아파서 못 내게 되니까 스스로를 많이 자책했다”며 “아픈 동안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게 팬들이더라. 그래서 빨리 회복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걷지도 못했는데 빨리 걸으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휴식을 고려했을 만큼 힘들고 우울한 시간을 겪었지만, 남우현은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며 음악 활동에 더 집중했다. 평소에도 작사, 작곡을 하며 자신만의 생각과 색깔을 음악에 녹여냈던 그는 이번 정규앨범엔 더 깊은 진심을 담았다. 그는 “기존에도 자작곡들에 제 심정을 많이 담았는데, 이번에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나 제가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가사로 적었다”며 “이번 앨범엔 다채로운 성향을 담았다. ‘남우현 최종판’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28일 발매하는 첫 솔로 정규앨범 '화이트리'의 앨범커버 이미지.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화이트리’ 앨범에는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를 비롯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베이비 베이비’는 캐럴을 연상시키는 시티 팝의 신나는 멜로디 위에 포근한 겨울 감성을 담은 사랑 노래다. 남우현이 직접 가사를 썼다. 이밖에도 남우현은 총 5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트랙리스트도 그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 직접 구성했다. 특히 10번 트랙에 들어간 ‘낙원(마이 파라다이스)’은 “팬들과 같이 떼창을 하고 싶어서 제일 뒤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애정이 듬뿍 담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가 무엇인지 묻자 그는 7번 트랙 ‘아이 윌 비 올라잇’을 꼽았다. 남우현은 “아플 때 혼자 이겨내기가 정말 힘들더라. 지금은 과거의 한 장면이 됐지만 당시엔 엄청 힘들었다. 그때의 경험을 담아 쓴 곡”이라며 “좋아하는 숫자가 7이기도 하고, 제 생각과 심정이 가장 많이 담겨서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아이 윌 비 올라잇’은 스스로를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곡으로, 남우현이 단독으로 작사, 작곡했다.

남우현은 다음 달 30~31일에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식목일3-화이트리’를 개최한다. 그는 “이 앨범이 팬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첫 정규앨범에 남우현의 에너지를 다 담아냈으니 1번부터 11번 트랙까지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며 “힘든 일이 있다면 저와 함께, 같이 극복하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자”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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