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피해자 신상 남에게 줘” 또 2차 가해?…해명은

황의조 측 “철저한 보안 지켜…부덕함 돌아보며 자성” 입장

입력 : 2023-11-28 06:28/수정 : 2023-11-28 10:15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뉴시스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측이 피해자 신상을 제3자에게 전달했다는 ‘2차 가해’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27일 낸 입장문에서 “황 선수는 축구 팬들에게 사생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본인의 부덕함을 돌아보며 자성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의조는 영상 유포자가 형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피해자에게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달라며 연락했다가 응답이 없자 본인 주변 인물에게 피해자 연락처를 준 뒤 함께 처벌불원서를 부탁하자고 요청했다고 이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피해자의 신원을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넘기는 건 2차 가해에 해당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차 가해가 성범죄 가중처벌 요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한 바 있다. 황의조 측은 지난 22일에도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며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해 2차 가해 지적을 받았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오른쪽 사진은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공개한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 연합뉴스, 공동취재사진

경찰은 황의조 소유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에 대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면서 불법촬영 영상이 추가로 더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의조 측은 “황 선수가 쓰던 아이폰 등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은 통상적인 수사 절차이며 유출범에 의해 유출된 것 외에 추가 영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기관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황의조 측은 그러면서도 “수사 상황의 유포나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과 모욕적인 게시글 등 계속적인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황의조의 신병 확보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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