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열린 ‘쓰레기 줍기 월드컵’…우승국은?

‘스포고미 월드컵 2023’, 21개국 참가
英, 52㎏ 수거해 日 제치고 우승

도쿄서 열린 '스포고미 월드컵 2023'에서 참가자들이 수거한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된 ‘스포고미 월드컵’에서 영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포고미 월드컵 2023에 세계 21개국 6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1위는 영국 팀이 차지했고, 일본과 이탈리아 팀이 차례로 2, 3위에 올랐다.

‘스포고미’는 일본어로 스포츠를 뜻하는 ‘스포’에 쓰레기를 뜻하는 ‘고미’라는 단어를 더해 만들어진 용어다. 한 팀당 3명으로 구성되며, 선수들은 주어진 90분 동안 도쿄 시부야와 오모테센도 거리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다.

수거한 쓰레기는 각각 종류와 중량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환경을 더 많이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수거했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방식이다. 여기에 같은 팀의 멤버가 서로 떨어져서 수거해서는 안 되며, 신호 및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규칙도 있다.

영국은 쓰레기 약 52.27㎏을 수거해 총 9046.1점을 획득했다. 영국 팀은 우승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사하다”며 “쓰레기를 줍는 건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소감을 전했다.

도쿄서 열린 '스포고미 월드컵 2023'에서 영국이 우승을 차지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일부 팀들은 일본의 높은 거리 청결도에 애를 먹기도 했다고 한다. 미국 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쓰레기가 많지 않아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쓰레기 줍기 대회는 일본의 사단법인 ‘소셜 스포츠 이니셔티브’가 고안한 행사다.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육지에서 배출된다는 점에서,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선 거리 쓰레기 줍기가 중요하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회가 확대됐다.

지금까지 1400회 이상 대회가 개최됐으며 누적 14만명이 참가했다. 다음 월드컵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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