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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광장 신발 2000켤레의 외침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전쟁 희생자 추모 및 종전 촉구
“일주일 간 전국 각지서 3000켤레 신발 모여”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회원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 위에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을 기리는 가지각색의 신발 2000켤레가 놓였다.

90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은 17일 오전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를 열어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긴급행동은 광장 내 격자형 판석의 구분 선을 기준으로 오와 열을 맞춰 희생자를 상징하는 신발을 놓았다. 어린이용 운동화, 여성용 부츠, 구두, 장화 등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신발 2000켤레와 국화가 놓였다. 이 신발들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보낸 것이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 위에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긴급행동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 이스라엘 등에서 사망한 셀 수 없는 희생자를 상징하는 신발 앞에 서 있다”며 “이 신발로 그 죽음들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지금 서 있는지는 확인할 수조차 없다. 그 중에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지금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최 측은 시위에 쓰인 신발 2000여켤레를 다시 수거하고 그중 사용 가능한 신발은 노숙인 지원 단체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7일 시작된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만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스라엘대사는 결의안에 대해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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