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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여전히 일본… 하늘길 더 늘리는 항공사들


일본여행 붐이 계속되고 있다. 가까운 거리 덕에 항공료가 비교적 저렴해 인기를 끌었는데,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엔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 항공사들은 일본여행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하늘길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2395만316명이다. 이중 일본은 694만550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국제선 여객 3명 중 1명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일본여행은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지속됐다. 지난 1월 132만명을 시작으로 4월까지 130만명 대를 유지하던 일본행 여객은 황금연휴가 있었던 지난 5월 147만명까지 늘었다. 항공업계에선 통상 학생들의 방학과 설날 등이 포함된 1분기를 성수기로 불린다. 반대로 장기 휴일이 없는 2분기는 비수기로 분류된다.

노선별로 봐도 일본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지난 5월 기준 간사이, 도쿄 나리타, 후쿠오카가 국제선 여객운송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전체 10위권에 4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행의 인기는 최근 원·엔 환율이 약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하락하는 등 역대급 ‘엔화 약세’로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인터파크와 트리플은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한 달간 결제된 일본 투어와 액티비티 상품의 총 판매량이 전월 대비 53%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 달 3주차 기준 일본행 항공 예약 건수는 4월 4주 차보다 2.7배 늘었다.

앞으로 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일본은 빠지지 않는다. 온라인 조사 전문업체인 피앰아이는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행 선호 국가 1순위로 일본이 꼽혔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게 항공사들은 일본 하늘길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오이타,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대한 운항을 시작했다. 오이타는 최근 국내에서 상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이 된 장소다.

진에어는 9월부터 나고야 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사가 노선을 띄운다. 에어서울은 10월 25일부터 인천~돗토리노선에 대한 운항을 4년 만에 재개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항공편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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