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추진 중인 목원대학교와 배재대학교 건축학도들이 연합 건축전을 마련했다. 4일 목원대 건축학부와 배재대 건축학과 학생들은 ‘대전 예술가의 집’에서 ‘연합스튜디오 작품전시회’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근대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한 대전의 도시공간 재생’ 등을 주제로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양교 3~4학년 81명(목원대 36명, 배재대 45명)은 건축설계도면과 모형 등 작품 61점(배재대 45점, 목원대 16점)을 출품했다. 이들은 작품에 ‘근대건축물의 재생’이라는 화두를 두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고민을 담았다.
이번 연합전시회는 양교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교 학과는 모두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 인증을 받은 커리큘럼 운영으로 학년별 체계적인 설계 교과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4학년 1학기 교과 과정은 대전의 오래된 건축물 및 장소에 대해 건축·도시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양 대학 우수 교수진 지도 덕분에 그 어느 때 보다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역사회 공간에 대한 학술적 고민을 공유하고 대안을 제시, 지역 건축문화를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대전지역 건축학도들이 대전의 문화재급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도시공간 재생에 공동으로 힘써 의의가 있다”며 “양대학은 이번 건축전을 계기로 더욱 견고하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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