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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도 쿠팡처럼?…9900원에 한달 무료 배달 서비스 출시, 배달업계 지형 바꾸나

입력 : 2023-05-17 17:24/수정 : 2023-05-17 17:30

요기요가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배달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낮춰주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요기요가 ‘만년 2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요기요는 무제한으로 배달 요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 달에 9900원을 내면 1만7000원 이상 주문 건에 대해 배달비를 빼주는 서비스다.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는 업계에서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혜택은 요기패스X 배지가 달린 가게에 한해 제공된다. 해당 가게는 배달지와 가게와의 거리, 날씨, 피크타임 등 여러 가지 배달 조건을 반영한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된다. 요기요는 지난 4월부터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뒤 고객의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부 내용을 수정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배달앱 이용이 감소하자 내놓은 대응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다만 새로운 구독 서비스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요기요는 이전에도 배달업계에서 유일하게 결제금액을 할인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배달의민족의 강력한 선점효과 때문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2조947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7%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의 매출은 2496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소비자는 단순히 금전적인 혜택을 좇기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에 불만이 생길 때 이동하게 된다”며 “충성고객을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신규고객을 유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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