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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총장과는 카톡하는 사이”

입력 : 2023-03-16 14:50/수정 : 2023-03-16 16:2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는 16일 조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의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변론기일에는 당사자인 조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변호사로부터 2010년 여름 무렵 표창장을 준다고 전해 들었을 때의 상황 설명을 요구받자 “어머니가 ‘총장님이 너 봉사상 준대. 그러니까 방배동 집에 오면 가져가’라고 했다”고 답했다.

조씨는 “엄마가 ‘받아 놓을게’라고 말씀하셔서 그러려니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엄청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사이가 좋다”며 “제가 동양대 논문 쓸 때는 총장실에 따로 불러서 이야기도 했고, (총장님이) 어머니 도와줘서 고맙다고 ‘너가 수고하네’ 말씀도 해 줬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상 준다고 했을 때 별생각이 없었다. 그때 당시에는 동양대 표창장이 저에게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상 주는구나 하고 넘어갔다”며 “이게 막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렇게 문제가 될 상이였다면 제출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판사는 “평소 카톡을 할 정도의 사이였다면 아무리 지방대 표창장이라 할지라도 보통 ‘감사하다’ 정도의 인사는 남기지 않나”라고 물었다.

조씨는 “총장님께서 연락을 많이 하고 저는 연락을 잘 안 했다”면서도 “이후 서울에서 실제로 만났을 때 표창장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답했다.

이에 판사가 “(총장이) 알겠다 하던가”라고 묻자 조씨는 “‘어 그래’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고 측 변호사가 이 사건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조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떨린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이어 “이런 일이 생기면서 주변에 허위 보도들이 과장돼 나오고, 포르쉐를 몬다, 성적이 안 좋은데 피부과를 지원한다 등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이런 것들이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것으로 비추어졌다”며 “저도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만약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오후 2시39분쯤 증인신문을 마치고 취재진이 없는 뒷문으로 법정을 나갔다.

조씨 측 변호인은 “합격을 취소해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대 측은 “허위 경력이 합격 영향 여부와 상관없이 허위 경력 기재는 입학 취소 사유가 된다”며 조씨의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말했다.

선고는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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