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캐스팅했지만 ‘오페라의 유령’ 한국 캐스트에 만족”

Է:2023-03-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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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공연 제작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지널리티” 강조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가 “팬데믹 시절 한국 공연 특별”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라이너 프리드(왼쪽부터) 협력 연출가,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 그리고 한국 제작사 에스앤코의 신동원 프로듀서. 에스앤코

세계에서 최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로도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이 올해 한국어 버전으로 돌아온다. 2009년 이후 13년만으로 3월 30일~6월 18일(프리뷰 3월 25~29일) 부산과 7월 14일~11월 17일 서울에서 관객을 만든다. 특히 이번 한국어 버전에는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조승우가 유령 역으로 캐스팅돼 벌써부터 치열한 티케팅이 벌어지는 등 올해 최고의 화제작을 예약한 상태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작사 에스앤코의 신동원 프로듀서는 “‘오페라의 유령’의 한국어 프로덕션을 위해 무대세트, 의상 등이 오리지널 공연과 똑같이 제작됐다”면서 “부산에서 100회를 공연한 뒤에 서울에 올라오는 것은 ‘오페라의 유령’이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부산이 서울 못지않은 뮤지컬 시장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1986년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영국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 및 공동대본을 썼으며 지금은 타계한 연출가 해롤드 프린스, 안무가 질리안 린,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이 가세했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각각 1986년과 1988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다. 전 세계 188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누적 관객만 1억 4500만명이나 된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가는 “‘오페라의 유령’은 음악과 연출, 안무, 디자인 등 모든 것이 잘 합쳐진 걸작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이야기 자체가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서 “한국에서 그동안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어 공연 2차례, 투어 공연 3차례나 올라갈 정도로 한국 관객과 특별한 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2019년 투어 공연 당시 연애하는 관계라고 했는데, 이제는 결혼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제작사 에스앤코의 신동원(왼쪽부터) 프로듀서,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가 그리고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 에스앤코

실제로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에서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확대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2001년 초연 당시 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관객 24만명을 동원하며 뮤지컬 산업화의 시작점이 됐으며, 지금까지 5차례의 공연을 통해 단일 작품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구촌 공연장이 문을 닫을 때도 한국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투어공연이 계속돼 세계적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프리드 연출가는 “팬데믹 초기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위험한 나라에 가다니 미쳤어?’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에 있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7개월간 공연을 했고 서울에선 연장까지 했다. 한국 제작사와 관객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번 한국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묻자 데니 베리 협력안무가는 “‘오페라의 유령’은 기본적으로 다른 작품보다 캐스팅이 어렵다. 노래와 안무 그리고 연기가 다른 작품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 공연의 경우 캐스팅을 온라인으로만 해서 처음엔 걱정이 됐다”면서 “하지만 한국에 와서 결과적으로 좋은 캐스팅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러 나라의 배우들과 작업해 봤지만, 한국 배우들은 특히나 배역에 대한 열정이 크고 감정이 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작품에서 유령 역에는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 최재림, 크리스틴 역에는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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