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김어준 세월호 44억’ 들며 “이태원 참사 영업”

野 “패륜에 섬뜩” 비판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상훈 의원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를 향해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발언해 야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시민대책회의는 49재 당일엔 유가족과 함께 시민추모제를 개최했고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 추모공간 등을 요구했다. 행사 이후에는 신고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세월호 사태’를 거론한 뒤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 치는 비극을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들은 참사가 생업이다. 진상이 무엇인지는 관심이 없다”며 “진상이 밝혀지면 무대가 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들은 음모론을 전염시키고 돈을 번다. 가령 김어준씨는 ‘세월호 고의 침몰설’을 퍼뜨리고 영화로 44억원 매출을 올렸다”면서 “혹세무민의 전형이자 참사 영업의 표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태원 시민대책회의 또한 참여단체 면면을 보니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통진당 후신 정당인 진보당과 극좌 친북 단체는 물론 민주노총·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정의연(정의기억연대) 등 ‘국민 민폐 단체’도 끼어 있다. 지난 16일 당사에 무단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집회·파업에 특화된 단체만 즐비해 이태원 참사가 자칫 참사 영업상의 새로운 무대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이들이 유가족과 정부 사이에서 벽을 치고 소통을 차단하면서 증오와 분노를 증폭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유가족과 국민의 상처를 헤집는 것도 부족해 이제는 아예 10·29 이태원 참사 자체를 지워버리려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분노한다. 김상훈 의원은 한술 더 떠 망언을 내뱉었다”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귀중한 국민이 희생됐다.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자는데 정쟁과 ‘참사 영업’을 운운하는 여당의 패륜에 섬뜩함마저 느낀다”고 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상훈 의원, 정녕 괴물이 되려는 겁니까”라며 “끔찍한 막말은 국회 윤리위 제소감이다. 막말 정치인의 최후는 국민의 외면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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