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1월 말이면 가능”

기존에 ‘내년 봄’ 예상보다 앞당긴 언급
일부 지자체 자체적인 해제 움직임엔 비판적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제9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결과 설명회 및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위원장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는 시기를 내년 1월 말을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내년 1월 말에는 ‘의무 해제 검토’가 아닌 ‘시행’을 전제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저는 1월 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지표를 보고 말씀드려야 한다. 감각이나 여론 혹은 압력에 의해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지표를 보면 1월 말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언급한 지표와 관련해서 “제일 젊고 건강한 분들은 코로나19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드디어 알게 됐다. 그리고 변이가 심해지면서 질병의 치명률이 40~50분의 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높아지고 미검사자를 포함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자연면역과 인공면역이 합쳐지면 대부분이 면역을 갖게 되는 때가 1월 말이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접종률 등) 조건들을 충분히 논의해서 질병관리청에서 (의무 해제 관련)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오는 15일과 26일) 전문가 공개 토론회까지 마무리하고 자문위원회도 내용을 보고하면 이달 말까지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검토 시점으로 겨울 재유행 안정화 뒤인 내년 봄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 역시 지난 10월 말 브리핑에서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의 1월 말 언급은 기존 예상보다 마스크 해제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다만 당국과 무관하게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겨울 한복판에 독감도 극성을 부리고 코로나19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하루 평균 50명씩 돌아가시는 마당에 왜 갑자기 마스크 해제를 당장 하라고 끄집어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발언했고, 대전 역시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내년 1월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되고 있으므로 규정상 중대본 혹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이 지자체 재난안전본부를 지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지자체 자체 결정을) 취소하라고 어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