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보고서 삭제’ 정보라인 구속… 이임재 영장 기각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사무실로 입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5일 기각됐다. 핼러윈 축제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의 당사자인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구속수감됐다.

김유미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5일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에 대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피의자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중 관내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를 인지했지만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경찰의 현장 대응을 지휘한 송 전 실장은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져나온 인파를 인도로 모으는 등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김 판사는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김 전 과장을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과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를 받는다. 김 전 과장은 박 경무관의 지시에 따라 부하직원을 시켜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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