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거짓말을 달고 사는 ‘흑석거사(居士)’ 김의겸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여권 차기 당권 주자인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장경태 최고위원, 김의겸 대변인까지 민주당의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처럼 말했다.
김 의원은 “자정 넘은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시발점이었던 첼리스트 A씨가 수사기관에서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 의원은 김의겸 의원을 향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들어대며 국민을 갈라치고 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거짓말을 당의 신조로 삼고 있지 않다면 백주대낮에 국민을 상대로 대통령과 장관에 대해 거짓말을 일삼은 김의겸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엇을 걸 것인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서 또 다른 글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던 지난 9월 민주당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더기 채용이 자행됐다고 보도됐다”며 “입막음용 매관매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중에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폭력 전과범도 있다”며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으로 측근들에게 당직을 주고 수사와 재판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하기 위한 입막음용 회유책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비리의 입막음을 위해 국민 세금인 정당보조금으로 급여를 받는 당직을 사고판 매관매직이라면 심각한 범죄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명주당’이 돼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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