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친다.
안중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부터 3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한다. 2022-2023시즌 첫 국제대회다.
여자부 스포트라이트는 최민정과 스휠팅의 맞대결을 비추고 있다. 두 사람은 여자 쇼트트랙의 ‘빅2’로 손꼽힌다. 최민정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 1000m·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스휠팅은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평창올림픽 때는 최민정이 금메달 2개, 스휠팅이 1개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세계선수권 우승도 두 사람이 나눠 가졌다. 최민정은 2018년과 2022년에, 스휠팅은 2019년과 2021년에 종합우승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았다. 최민정은 지난 4월 스휠팅이 불참한 가운데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4번째 종합우승을 이뤘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맞대결은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여자 대표팀은 최민정 외에 김길리(서현고), 김건희(단국대)가 개인 종목에 출전한다. 단체전에는 심석희(서울시청)와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 대표팀은 새로운 이름들이 대거 월드컵에 도전한다.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국가대표팀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동욱 박장혁(스포츠토토) 등도 빠졌다. 올림픽 출전자 중에선 이준서(한국체대)가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지원(서울시청)과 홍경환(고양시청)이 개인 종목 출전선수로 선발됐고,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은 단체전에 나선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도 중국으로 귀화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선다. 린샤오쥔은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을 땄으나 2019년 남녀 합동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려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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