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5일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어제 오후에 (해당 발언 이후) 국감에는 들어오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국감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또 민주당의 ‘대장동 특별검사’ 주장에 대해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특검이 도입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수사 성과가 날 경우에 특검을 도입해서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혹시 보셨나. 그리고 그것을 수사를 받는 직접 당사자가 그렇게 고르는 것을 보셨나. 저는 못 봤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논거 중 하나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왜 매번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가 결합돼 있는 특검을 찾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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