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고물가의 정점이 7월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훈 통계청장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한국은행이 물가 정점을 10월로 예측했는데 통계청은 7월이 가장 높았을 가능성을 제기, 양 기관의 물가 전망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자 한 청장은 “한은은 10월 정점론을 얘기했는데 현실적으로 7월이 가장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유가 폭등과 같은 돌발적 외생변수가 없다는 전제로 10월쯤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6.3%(작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8월 5.7%, 9월 5.6%로 두 달째 둔화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이대로 둔화할지, 다시 치고 올라 6.3%를 경신할지 방향성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것이다.
최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의 원유 감산에 합의한 데다 10월 공공요금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10월 정점론에 대한 의심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와 한은, 통계청은 물가가 정점을 찍더라도 5~6% 수준의 고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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