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마지막 타깃은 문 전 대통령이란 얘기 나와”

감사원의 文 전 대통령 서면조사 요구 두고
“지지층 결집할 소재로 황당 방법 강구한 듯”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지난 5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희룡 국토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추진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4일 “항간에서 결국 마지막 타깃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감사원의 대응이) 절차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조사 추진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직접 불쾌감을 표한 것에 대해 “요즘 말로 정말 극대노하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국정원장 조사도 전혀 하지 않고 곧바로 그 위에 있는 대통령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묻겠다는 거냐”며 “과거 검찰 수사에서도 밑에서부터 쭉 조사해서 오너와 CEO는 마지막에 부르는데 하물며 전직 국가 원수에게 바로 서면 조사를 해서 뭘 얻겠다는 건지”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여러 가지로 볼 때 의도가 의심될 수밖에 없다”며 “(감사원의) 유병호 사무총장이 ‘고래 잡으러 간다’ ‘굉장히 큰 거 잡는다’ 그런 얘기를 했었다는 거 아니냐”고 이번 조치에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섞여 있음을 지적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7월 감사원 내부 회의에서 고위 공직자의 비위 첩보를 ‘고래’ ‘대어’ 등에 비유하며 “고래·대어를 잡아야 한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니까 국민의 이목을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할 소재로 이런 황당한 방법을 강구했다고 의심할 수 있다”며 “그래도 지지자들을 부끄럽게 만들지는 말아야 되는데 (윤 대통령의 최근 대응이) 그 지경까지 이른 것 아니냐. 그래서 콘크리트만 남은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직격하기도 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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