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학교를 향해 ‘헬기 사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사망했다. 어린이 희생자 수는 언론 보도마다 다르지만 군부 집권 후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20일(한국시간) “미얀마 정부군 헬리콥터가 지난 16일 사가잉 타바인의 학교를 공격했다”며 “어린이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어린이 사망자 수를 11명으로 집계했다. AP통신은 “그동안 군부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어린이 희생자 수는 이번에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집권한 뒤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왔다. 이후 시민방위군이 결성돼 군부에 맞서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사가잉 지역 공격을 반군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 카친독립군 진압 작전을 위해 숨은 반군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공격했다는 게 군부의 주장이다.
군부의 진압을 목격한 사가잉 주민들은 정부군 Mi-35 헬리콥터가 학교에 기관총을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피해 학교 교사는 AP통신에 “학생들은 스스로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 헬기의 기관총이 발사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1시간 동안 공중 사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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