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위치한 국영 통신 차이나텔레콤의 42층 빌딩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6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불이 난 건 이날 오후 3시30분쯤이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불길은 빌딩 전체를 감싸며 고층까지 번졌다. 화염과 검은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고, 파편들이 지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SNS에는 불이 나자 건물 내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계단을 통해 서둘러 건물 밖으로 피신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타 탔네, 전부 다 탔어”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중국신문망은 현지 소방당국이 소방차 36대, 소방대원 280명을 현장에 투입해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텔레콤은 “빌딩 외벽에서 발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일부 차이나텔레콤 가입자들의 휴대전화는 불통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건립된 이 빌딩은 높이 218ｍ에 지상 42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사의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200ｍ 이상으로 건축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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