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로 예정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Yet to come) 인 부산’ 장소가 변경됐다. BTS 공연은 당초 일광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위치와 교통편, 시설, 안전 문제 때문에 계속해서 잡음이 일어왔다.
빅히트 뮤직은 2일 “공연의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일광을 당초 공연 개최지로 선정했다. 부산시와 경찰,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취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관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부연했다.
BTS는 지난 7월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하이브는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며 전 세계의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기획했다. 차별화된 규모와 무대 연출로 글로벌 도시 부산,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당초 개최 장소로 결정한 일광 특설무대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이동 경로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관객 규모를 10만명으로 설정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가 일었다. 인근 도로 차선폭이 좁아 많은 인파를 수용하기 어려운 탓에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빅히트 뮤직은 추후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객석 수 제한이 있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장이 바뀌어 관객 규모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공연 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된다”며 “공연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된다”고 알렸다.
부산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행사도 기획 중이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공연을 볼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실시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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