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임백천씨의 아내이자 MBC 공채 출신인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관련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 전 부대변인은 21일 페이스북에 “굳이 그렇게 치자면, 나 자신도 서기 1989년 MBC 공채 출신이고, 이후 오래 방송 활동을 했지만, 토론 배틀을 통해 정당 대변인단에 포함되었었다는 말을 덧붙이겠다”며 고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 때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특채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다. 인재 영입됐던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문제를 지적하며 용산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대변인은 “인구에 회자되기 딱 좋은 찰진 자기 인식이라는 점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오늘은 과거 고 의원이 주민 대상 유료 특강에 시인인 남편을 강사로 기용하는 과정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당시 ‘댓글 99%가 요청했었기 때문’이라는 다소 궁색한 이유를 댄 바 있다”며 “어떤 주장을 할 때는 이것이 무리수는 아닌지, 본인이 서 있는 자리를 새삼 둘러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의 ‘인재’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나는 방송 14년 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냐”고 했다.
박 대변인은 “충분히 대체재가 있는데도 공개채용 절차 없이 고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며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시냐. 자기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시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부대변인은 박 대변인에 대해 “공개 오디션 형식의 대변인 선발 기회를 통해 등용되었기에, 그의 당직에는 상대적으로 일종의 공적 권위가 부여되었다 할 수 있다”고 두둔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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