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 진행하려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연기됐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나토와 이들 2개국, 튀르키예(터키) 간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터키가 (핀란드·스웨덴 가입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서 뒤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며 “내일이나 모레 (다시) 개최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나 일단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반대급부로 튀르키예의 숙원 사업인 전투기 현대화 실현을 시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면담 장소에서 대기하다 결국 면담이 연기되면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번 면담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고 올해 하반기에 한·나토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하기로 합의할 계획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도 취소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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