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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축구’ 女대표팀, 강호 캐나다와 무승부… WC 선전 기대

입력 : 2022-06-27 15:41/수정 : 2022-06-27 17:52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선전하면서 1년 뒤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전망을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8위인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세계랭킹 6위인 캐나다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캐나다와의 역대 전적은 1승 1무 7패가 됐다. 지난 4월 베트남전(3대 0) 승리에 이어 2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한국은 한 수 위인 캐나다에 ‘실리 축구’로 대응했다. 두터운 수비로 상대의 강한 공세를 막았고 역습 시에는 최고의 ‘창’인 지소연(수원FC)을 활용했다.

벨 감독은 포메이션도 종종 사용했던 4-2-3-1 전술이 아닌 3-4-1-2로 유연하게 대처했다. 스리백이었지만 사실상 5백이었다. 심서연(서울시청) 임선주 김혜리가 가운데 스리백을, 장슬기(이상 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좌우 윙백에 배치했다.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점유율(33% 대 67%)과 슈팅 수(3 대 14)에서 크게 밀렸지만, 캐나다 공격진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었다. 캐나다는 14개의 슈팅을 했지만 유효슈팅은 4개뿐이었다. 경기 종료 직선 코너킥 상황에서 3차례 슈팅이 골키퍼 윤영글의 선방에 막힌 것을 빼면 크게 위협적인 장면은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지소연을 통해 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지소연은 전반 2분 경기 첫 슈팅을 날렸고, 전반 29분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을 빗나갔다. 후반 7분에도 상대 문전을 향해 돌파 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캐나다에 거의 득점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 윤영글의 선방 장면을 제외하면 캐나다에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전체적으로 좋은 축구를 했다. 캐나다라는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라는 결과를 낸 자격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선수들의 체력 상태가 아쉬웠다. 공격 지역에서 오프사이드에 걸릴 때가 많았는데 체력이 좋았다면 득점 상황을 살릴 수 있었다고 본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체력이 좋아야 집중도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주장 김혜리는 한국 여자 축구 역대 6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됐다. 벨 감독은 “보통 오른쪽 풀백으로 서는데 오늘은 측면 수비를 강화하려고 중앙수비 오른쪽에 뒀고 경기를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에 나선다. 벨 감독은 “전술적 유연함과 체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동아시안컵도 월드컵으로 가는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잘 다듬어서 치르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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