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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국인, 서남권에 살고 신촌에서 논다

중국인은 서남권,
영어권은 용산 거주 많아


서울시가 빅데이터로 외국인 생활인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다수가 서남권에 거주하는 반면 생활인구는 상대적으로 시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등록인구 통계로만 파악하기 어려운 추가적인 행정 수요를 포착하는데 자료를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7일 ‘시 외국인의 공간적 분포를 통해 본 정책현안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야간 외국인 생활인구의 총 규모는 38만4036명으로, 주간 생활인구 총 규모는 37만6296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KT 가입자 중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를 대상으로 지난 4월 4일 오전 3시(야간)와 오후 3시(주간)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및 425개 행정동별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가 425개 행정동별로 주·야간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를 분석했을 때, 서남권(구로·금천·영등포구)에는 주로 야간 생활인구가 많았다. 서남권은 실제로 법무부 통계상 서울시 외국인등록 인구(36만3887명)의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반면에 주간 생활인구는 서남권뿐 아니라 서대문, 마포, 종로, 광진, 강남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야간 생활인구 상위 10개 행정동 중 1~3위가 영등포구와 구로구였지만, 주간 생활인구 1위는 서대문구 신촌동이었으며 5~8위가 마포구 서교동, 종로구 혜화동,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등이었다.

시는 야간 생활인구에서 외국인의 거주지 분포를, 주간 생활인구에서 직업, 학업 활동 등이 반영된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자치구 내 외국인지원센터와 같은 시설의 입지를 선정하면서 주·야간 생활인구 분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아울러 시는 장기체류 외국인 등록인구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출신국적 및 언어권별로 집거지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남권은 주로 90% 이상이 중국어권이있으며, 용산·서초·강남은 영어권이 많았다. 중랑·광진·성북 등 서북지역에서는 최근 몽골어권이 증가세를 보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생활인구는 행정통계로 집계된 등록인구보다 행정서비스 등의 수요와 공급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라며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정책이 중요한 만큼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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